미국생활기 17

[미국생활] 미국인턴의 어두운면과 사기꾼들과의 전쟁

연고도 없는 이 거대한 땅에 헤딩을 한지 4주 째가 되어간다. 아직 제대로 정착하지도 못했다.어떻게든 되겠지란 안일한 생각을 했던 때가 떠오른다. 아직 사회경험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타지로 나오게 되니 더욱 그런거 같기도 하다. 물론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은 자본주의이다. 돈 있으면 살고 돈 없으면 죽어라. 각자 개인의 business가 매우 바쁘다. 타인을 신경쓰지 않는다. 의식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서 '한국의 정'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정이라는 것은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영어로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다. 동창, 이웃, 식당의 이모 들까지... 미국에서는 식당 어머니를 이모라고 부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지금 말을 하면서도 식당 어머니라는 단어를 쓰는 것 까지 말이다. 사회는 냉혹하..

[미국생활] 미국 은행 계좌 만들기

미국으로 올 때 가족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당장의 돈을 구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현금도 어느정도 들고 갔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해외수수료와 환율에 따라 계속 유동적이기 때문에 여기 계좌를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그리고 회사에서 월급을 줄 때 계좌로 바로 입금 되는 것이 아닌 check을 준다. 편지 봉투에 들어있는 것인데 이 종이를 앞뒤로 은행어플로 찍게 되면 계좌로 다음 날 정도에 돈이 들어온다. 먼저 가장 대중적인 은행인 Back Of America에 갔다. 집 앞에 있어서 그냥 걸어갔었다. 준비물은 여권과 DS노동허가서 그리고 각종 내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을 가져갔다. 집 앞에 있던 은행은 그렇게 크지 않고 작은 은행이었다. 가자마자 직원이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 I'm here..

[미국생활] 미국 마트 탐방

미국에서 살고 싶은 이유 중 제일 큰 이유는 마트이다. 진짜 마트는 미쳤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미로에 빠진 것 과 같다. 처음 간 날은 길을 잃어버릴 정도였다. 가자마자 컬쳐쇼크를 받은 오레오이다. 일단 찍긴 찍었는데 한 화면에 다 안들어간다. 저 옆으로도 다양한 오레오가 있다. 난 오레오쿠키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종류가 많은 지 몰랐다. 무슨 크림, 더블, 무지개, 민트, 딸기 기억도 안난다. 무슨 생일 케잌버젼 오레오인데 크림안에 알록달록한게 들어가 있어서 그냥 집었다. 집에가서 입에 넣는 순간 그냥 그 날은 끝이었다. 바게트 빵이랑 치즈를 샀다. 3.6 달러짜리 garlic & basil 치즈이다. 그것은 훼이크고 1.79 달러이다. 좋은 퀄리티의 치즈를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그리고..

[미국생활] 밥과의 전쟁

살면서 매일매일 밥 걱정 했던 때가 없었다. 집에서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 학교에서는 학식, 군대에서도 알아서 꼬박 나오는 밥...타지 생활을 시작하니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었다. 이런 기본 적인 것들이지만 (기본적이지만 힘든 것) 평소에 그렇게 감사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홈스테이 하는 곳에서 부엌을 쓰지 못하게 했다. 진짜 참 아직 차도 없고 먹을 것을 사려면 땡볕에 걸어나가야 한다. 진짜 뜨겁고 덥다. 집주인 할머니는 내가 손주같다고 하시면서 600불을 더내면 밥을 해준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ㅋㅋㅋㅋ 아니 이 싼 동네에서 월세를 1100을 내면서 살바에 그냥 내가 아파트를 빌려서 사는게 낫다. 그래서 기침 한 번 하고 음 그건 힘들거같습니다라고 했다..

[미국생활] 미국 사람들의 인식과 인종차별

미국에 오기 전부터 걱정됬던 것 중 하나는 인종차별이다. 우리나라에서 있으면서 내가 본 광경들중 하나는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지나가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때마다 타지에서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과 여기까지 온 능력가진 것에 멋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나와보니 나를 자꾸 이상하게 쳐다볼 것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내가 온 동네는 조지아인데 생각보다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걱정이 좀 덜어진거같다. 그래도 한인타운을 벗어난 지역을 가면 아직 편하지만은 않다. 나는 신장이 83에 덩치가 조금 있는 편이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얼마전에 운동복을 사러 아울렛 매장에 갔다. (여담이지만 정말정말싸다! 한국에 없는 다양하고 멋진 운동복들이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팔리고있었다. 게..

[미국생활] 당장의 식사문제와 생활

밥은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왔는데 막상 끼니때마다 고민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는 것인데 제대로 고민도 하지 않고 온 것이다. agency에서 급하게 얻어 준 방은 월 500불의 적지 않은 금액인데 취사가 되지 않았다. 이건 정말 문제였다. 계속해서 사먹어야 하는데 사먹는 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 그렇게 살 순없다. 돈도 문제이고 건강도 나빠질 것 같았다. 일단은 먹어야 하니 집에서 대충 싸온 것으로 삼시세끼를 때웠다. 책상도없다. 의자도없다. 진짜 방만 있다. 한국에서 알선해준 agency 이지만 진짜 음 절대로 추천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은 교회에서 받은 삼계탕이다... 정말 단 한명도 모르는 땅에서 너무 답답해서 한인교회를 나갔다. 외국인들을 사귀는 것이 원하는 그림이었지..

[미국생활] 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미국에 가보고 싶었다. 그냥 그랬다. 연고도 없다. 아는사람도 없다. 해외생활을 해 본 적도 없다. 돈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그냥 내 몸과 어린나이의 열정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열정으로 포장된 객기일지도 모른다. 군대에서 세상에 안되는게 없다는 말에 세뇌되면서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무언가에 끌리듯 왔다. 사실 준비하면서 힘들었다. 작년 12월부터 준비를 했다. 장장 7개월을 준비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그리고 한 학기 이상을 투자하면서 준비한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길게 느껴졌다. 어렸을 때 어학원에 오래 다녔다. 그냥 외국인들과 이야기 하는게 재미있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에서 온 여러 선생님들이 계셨다. 그 분들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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