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기 17

[미국 생활] 무작정 미국에 간 이유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왜 미국에 갔는지 신기하다. 내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 사실 여러가지가 있었다. 그냥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에서,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또래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갑자기 한 순간의 결정으로 비행기를 타버렸다. 사실은 마음먹고 가기까지 수 개월이 걸리긴 했다. 직장 인터뷰와 비자 등등 말이다. 무서웠다. 아니 왜 멀쩡히 잘 다니고 있던 학교를 때려치고, 친구도 없고 연고도 없는 대륙을 오게 된 것일까. 소위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이란게 있다. 미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미국'적인 이상 사회, 계급이 없는 사회, 그 무엇보다 자유로운 사회. 이런 이상 밑에 할리우드, 아메리칸 푸드, 여행 (사실 여행은 주관적이지만, 50여개의 주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미국 생활] 회사 앞에서 발견된 시체

사람이 죽었다. 정확히 말해, 춥고 인적없는, 문 닫은 식당안에서 죽은 지 몇 주가 흘렀다. 시체가 썩으면 냄새가 난다. 하지만 온도가 낮으면 분자 확산이 더뎌진다. 그렇다. 이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한 사람을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을 더디게 한 것이다.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만 야속하게 흘렀다. 차가운 겨울, 누군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크리스마스. 왜 그 가족들은 즐거울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날을 비극으로 맞이해야 했을까. 그 인간은 죄 없는 여대생을 살해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냈을까. 아무도 없는 추운 식당에서 홀로 누워 있으면서 얼마나 무섭고 슬펐을까. 매일 지나다니는 회사 문앞,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종종 식사를 하던 그곳.최소한 이러한 사실을 직원들에게..

[미국 여행] 미국 보스턴 여행 3일차 후기 - 덕투어, 과학 박물관, 퀸시 마켓, 뉴 잉글랜드 수족관, 자유로

보스턴 3일차 계획 이다. 11/25 Boston Duck Tour (보스턴 덕 투어) Museum of Science (과학 박물관) Lunch - Quincy Market Freedom Trail (자유로) New England Aquarium (뉴 잉글랜드 수족관) Dinner - Union Oyster House 1번이 Prudential Center (출발지) 이다. 여기서 덕투어를 돌고 2번 과학 박물관에서 투어를 하고 3번 퀸시 마켓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4번 뉴 잉글랜드 수족관에 갔다가 5번 유니언 오이스터 하우스에서 저녁을 먹는다. 저기 3,4,5번 쪽이 NorthEnd쪽인데 볼거리랑 먹거리도 많은 지역이다. 저쪽을 하루에 다 돌아야 다음날 또 가는 일이 없고 교통비가 제일 안..

[미국 여행] 미국 보스턴 여행 2일차 후기

보스턴 여행 계획 : http://pjh3749.tistory.com/194 보스턴 여행 1일차 후기 : http://pjh3749.tistory.com/195 11/24 shopping - back bay lunch - tatte bakery boston public garden musuem of fine arts dinner 2일차 계획 표이다. 내가 만든 지도 안에서 보여지는 2일차 루트에 해당하는 핀들이다. 1번이 쇼핑거리이고 2번이 퍼블릭 가든, 3번이 보스턴 미술관의 위치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라 세일을 엄청 많이 해서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이 브랜드는 vineyard vines인데 돌고래 문양이 그려져 있다. 꼭 미국 하이틴 영화에 나오는 애들이 입는 분위기가 났다. 아니나 다를까 이 브랜드..

[미국 여행] 미국 보스턴 여행 1일차 후기

비행기 출발은 오후 3시 였다. 총 비행 예상시간은 2시간 30분이이었고 국내선을 처음 타보는 거였지만 절차가 매우 간단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들어갈때는 여권이 필요가 없다. 그리고 검색대는 똑같이 다 통과하고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갈 때는 진짜 그냥 나간다. 출구에 아무도 서있지 않다. 그냥 걸어서 나가면 된다. 일단 공항 근처 예약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원래는 outdoor (실외) 주차장을 예약했지만 만차가 되어 indoor(실내)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주었다. 실내와 실외의 가격차이는 매우 크다. 하루당 거의 2~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실내가 훨씬 안전하고 좋기 때문이다. 실내 주차장으로 가보니 차들이 전부 번쩍번쩍했고 스포츠카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 이게 예약한 내역을 프린트해서 가면 ..

[미국 여행] 미국 보스턴 여행 계획 세우기

미국 동부는 세계 정치와 경제의 중심이자 미국의 역사의 중심지이다. 뉴 잉글랜드(New England)에 속하는 지역인데 말 그대로 영국계의 이주민들이 많이 살아온 곳이다. 당연히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들 중 하나이며 그들 중에 수도라고도 불린다. 미국 최초로 지하철이 생긴 곳이기도 하며 고등교육의 중심지이다. 우리는 박물관 같은 시각적 매체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보스턴에는 많은 박물관들이 있고 볼거리들이 많다. 여행 계획의 제일 중요한 것은 budget이다. 며칠 동안 얼마만큼의 돈을 쓰는지 계획을 잘 세우고 가야지 의도치 않은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너무 가고 싶었던 도시라서 한참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는 돈을 서로 조금씩 저축했다. 외식도 줄이고 옷도 안사고 pay가 들어올때마다 한 계..

[미국 생활] 미국에서 살기

외국인으로 미국에서 산다는 것은 두 가지로 나뉜다. 신분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미국에서 신분이 있다는 것은 최고의 자유(freedom)을 누리면서 살 수 있고 신분이 없다는 것은 언제 쫓겨 날지 모르는, 어쩌면 불안감 속에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신분의 이점을 악용하는 사람들과 기업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이러한 약하고 빽없는 사람들을 신분으로 유혹하고 부려먹는다. 이것이 진정한 갑과 을의 관계이다. 신분이 나오기 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그 기간까지 회사가 내쳐버린다면 고국으로 쫓겨나는 것이고 숨어 산다면 불법체류자가 되는 것이다. 수 년간 갑의 횡포에서 살아남는 자는 자유를 얻는다. 이것을 쟁취하기 까지 불안하고 힘든 여정을 헤쳐나가야 한다. 가족들, 친구들 뒤로 한 채 홀..

[미국 생활] 미국 아침식사, 브런치 문화

우리나라에서 아침식사는 그냥 밥에 국에 반찬 몇 가지를 주로 먹었었다. 가끔씩 빵을 먹기도 했지만 heavy하게 먹지는 않았다. 미국에서 식사는 주로 밀가루 위주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배가 아프다든지, 속이 더부룩 하든지 무언가 몸과 안 맞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리는 음식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국과 비교했을 때 정말 월등히 좋다. 가격과 맛 이 두 가지만 만족한다면 누구나 흠 잡을 수 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겠다. 여기 브런치 식당들은 이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키는것 같다. 브런치 전문이 있고 아침식사에 가깝지만 삼시세끼 다 먹어도 괜찮은 메뉴를 가진 레스토랑들도 있다. 브런치 전문은 아침일찍부터 시작하지만 점심때 (..

[미국 생활] 미국 문화의 좋은 점

미국은 하나의 주가 한국보다 크다. 너무너무 방대하고 먹을 것 볼 것 할 것들이 많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와 다른 점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것이 아니라 서로의 문화차이를 이해하고자 글을 써보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그 전에 동경하고 있었던 문화이기도해서 조금 편파적일지도 모른다. 막연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왔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많은 실망도 했었다. 하지만 놀랍고 좋고 재밌는 일들도 매우 많다. 첫 번째로 내가 제일 좋았었던 부분은 가족 중심의 문화이다. 미국은 가족 중심 사회이다. 거리만 보면 짐작이 가능하다. 저녁 10시만 되어도 가게가 휑하다. (물론 밤 문화가 발달한 동네는 제외이다. 대부분 살만한 동네는 이렇다는 것이다) 다들 집에 들어가는 것이다. 밤 늦게..

[미국생활] 혼자 산다는 것

혼자사는 것은 한국에서도 했었다. 사실 한국에서 혼자 살아봤다고는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같은 나라 사람들이 었고 자주 뵙는 부모님, 그날 보고 싶으면 바로 볼 수 있는 친구들까지 당연한 주변 환경 속 이었다. 게다가 해가 거듭될 수록 미안하게 생각하는 경제적 지원까지... 어떻게 생각해 보면 혼자 사는 것은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좋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도움 받을 사람도 마땅치 않고 모든 것을 혼자 했어야만 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아직 많이 서툴고 실수도 잦고 돈 관리도 잘 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해보지 못한 수많은 서류 관리도 매우 신경을 써야했다. 많은 비자서류부터 시작해서 차량, 보험, 집 등 수많은 서류들을 내가 관리하고 책임져야 한다. 미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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