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영화 후기

기욤 뮈소의 소설을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인생 말년에 과거의 연인, 채서진을 만나보고 싶었던 김윤석, 그러나 채서진은 만나고 싶어도 더 이상 만날 수 없었던 과거의 여자였다. 30년전 그녀는 사고로 죽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노인으로부터 잠깐 동안 과거를 방문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알약 10개를 얻는다. 그리고 이 알약으로 김윤석은 과거의 자신인 변요한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는데…. 미래의 나인 김윤석을 통해 자신의 연인인 채서진이 죽게 되는 것을 알게 된 변요한은, 채서진을 살리고 싶어하지만, 김윤석은, 채서진을 살리게 되면, 자신의 딸인 수아(박혜수 분)가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변요한의 요구를 수락하지 못한다.

결국 김윤석은 세 가지 조건을 걸고 변요한에게 채서진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것은,채서진을 살리는 것이 수아(박혜수 분)가 태어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었는데.

그래서 수아(박혜수 분)도 사라지지 않게 하고, 채서진도 살리기 위해서 변요한은 김윤석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채서진을 살리지만, 그녀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변요한과 채서진, 김윤석의 운명은 뒤틀리는데...

여기까지가 기욤 뮈소의 원작을 토대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내용을 추측해 본 것이다.기욤 뮈소의 원작 당신, 거기 있어줄리요?의 뼈대에 해당하는 부분이니, 여기까지는 내용이 일치하리라 추측해본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었던 옛 연인 채서진을 살리고 싶었던 마음이 김윤석에게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할 수만 있다면, 그도, 변요한처럼 자신의 생명을 버려서라도 채서진을 살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채서진을 살리게 되면, 현재 자신이 최고로 사랑하는 여자, 자신의 딸 박혜수를 잃을 수도 있었다. 그것만은 아버지인 김윤석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딸을 사랑하는 아빠에게 그 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의 나에게 정보를 줌으로서 인생이 전환되는 극적인 이야기이다. 그래서 미처 예상치 못했던 스토리의 전개로 독자의 마음을 놀라게 하는 맛이 잘 스며 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원작을 충실히 살렸다면, 드라마 나인처럼 충분히 재미 있는, 그러면서 감동적인 러브스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