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어제, 완벽해진 현재 미래를 새로 쓰는 시간여행, 과거를 재구성하라!
MIT공대 입학을 꿈꾸는 과학도 데이비드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비디오 카메라를 확인하다가 자신의 7살 생일파티 영상에 찍힌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데이비드는 친구들과 아버지의 실험실이었던 지하실에서 시간재조정장치 설계도를 찾아내고 숱한 실험 끝에 기계를 완성한다.
그들은 찌질한 현재를 탈출하기 위해 자신들의 과거를 바꾸기 위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복권당첨, 왕따 탈출, 시험 다시 보기, 수업시간 중 몰래 나와 락페스티발에 가며 현재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더욱 완벽해진다. 그러나 소박했던 시간여행은 횟수를 더해갈수록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자신들의 과거를 재구성하는 동안 세상의 미래 역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영화 <백 투 더 비기닝>(원제 : Back to the beginning, Project Almanac, 2014)는 타임머신을 만든 학생들의 이야기를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를 처음 알게 된 제목이 <Welcome to yesterday>였는데 어느새 < Project Almanac>으로 미국에서는 개봉을 하였고 한국은 <백 투 더 비기닝>으로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의 <백 투 더 비기닝>은 영화가 제목처럼 단순함을 알리는듯하여 다소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영화는 아버지의 카메라에서 데이비드(조니 웨스턴, Jonny Weston)가 자신이 과거로 갔다는 것을 친구인 퀸 골드버그(샘 러너, Sam Lerner)와 아담(엘렌 에반젤리스타, Allen Evangelista) 그리고 동생인 크리스티나(버지니아 가드너, Virginia Gardner)와 함께 알게 되고 타임머신을 만들려고 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여주인공 제시(소피아 블랙 디엘리아, Sofia Black-D'Elia)는 나중에 합류합니다)
영화는 매우 단순합니다. 페이크 다큐 형식을 취하였으니 실제처럼 일어나는 듯하는 것은 기본적이니 굳이 언급을 할 필요는 없을듯하고 청소년들의 욕망을 채우는 영화지요.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직접 하고, 자신을 알아주기를 원하고, 아쉬운 점을 고치고 싶어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저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즉, 이들에게는 선택이 있는 듯 이미 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호기심으로 만든 타임머신이고, 이미 만들 수 있다는 확인이 있는 타임머신이기에 서로 만들면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해 놓은 상태지요. 마치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같습니다. 소소한 것에 타임머신을 사용하지만 결국 자신이 흐름을 바꾸는 것을 알게 된 데이비드 일행입니다.
자신들의 욕심으로 여러 피해가 온 것을 알게 된 데이비드 일행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들로 인해 피해를 받은 죄책감이 있고 원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지만 지금까지 누리던 것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지요. 이 부분에서 데이비드 일행이 어떤 선택을 할지 뻔히 보입니다. 여기서도 선택지가 주어지기는 했지만 이미 길은 정해져 있는 선택지가 발생하지요.
영화는 앞에서도 이미 길이 보이는 선택지를 주었고 이번에도 길이 보이는 선택지를 주기 때문에 영화는 깊이 있게 들어가지 못 합니다. 뻔히 보이는 선택지를 선택하였을 때 얼마나 재미있게 그 선택지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하지만 식상하게 나오기 때문에 실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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